[뉴있저] '체리 피킹'하는 언론..."백신 보도 이것만은 지켜야" / YTN

2021-03-02 2

체리 피킹. 마치 아이들한테 케이크를 먹으라고 주면 맨 위에 얹혀 있는 체리만 집어먹듯이 자기에게 유리한 정보만 살짝 빼다 쓰고 나머지는 다 버려버리는 걸 말하는 거죠.

다음 사례를 한번 보시죠.

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되어서 일본보다 우리가 10배 정도 속도가 빠르다는 정보가 틀림없이 이틀 전에 제시가 됐는데 이걸 치워버리고 꼭 그렇다고 코로나끼리 비교하기는 이상하니까 독감백신과 갑자기 비교를 해버립니다.

독감 때는 330만 명이나 순식간에 있는데 왜 이렇게 적냐라고 하는 거죠.

그때 독감백신은 이미 전국 어느 병원, 의원, 보건소에서건 아무때나 접종할 수 있는 것이었고 지금 막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은 사들여온 것도 처음 이지만 다루기가 너무 까다로워서 독감과 코로나19를 그대로 비교하는 건 비교 자체가 오류입니다.

다음 것도 한번 보시죠.

지역별로 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꼭 맞겠다고 동의한 비율이 전국적으로 93.8입니다.

각 지자체별로 조사를 실시를 했습니다.

물론 백신접종에 부담을 갖는 사람도 100명 중에 예닐곱 명씩 분명히 있습니다.

언론으로서는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이죠.

그러나 왜 부담을 갖는지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한데 한번 보십시오.

마루타가 된 기분이다. 눈치 보는 의료진. 퇴사까지 고민.

한번 내용을 쭉 보시면 임신과 관련돼 있는 그것그러니까 백신을 의료인들한테 먼저 맞게 하는 것은 테스트를 하느라고 의료인더러 먼저 맞으라는 게 아니고 감염의 우려 때문에 먼저 하는 것인데 임신을 걱정하는 사람한테서는 그만둘까 싶다를 쏙 뽑아오고, 또 다른 사람한테서는 마루타가 된 기분이라는 말을 쏙 뽑아다가 둘을 연결시켜버렸습니다.

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걸까?

전문가인 이재갑 교수가 언론에게 당부한 얘기를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.

제발 선정적인 제목 달지 말라. 인과관계가 확인될 때까지는 조금 기다렸다 해 달라, 백신 전문가의 의견을 꼭 들어달라. 그리고 정치인들이 뭔가 잘 몰라서 하는 말을 그대로 따옴표 치고 옮기지 말아달라라고 하는 겁니다.

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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